"월급 빼고 다 오른다?" MZ 공무원 엑소더스, 정부의 파격 인사 개편 카드!

 

 

최근 공직사회에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저연차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무원들의 대규모 이탈 현상입니다. 한때 '철밥통'이라 불리며 안정적인 직장의 대명사였던 공무원직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정부가 마침내 공무원 보수는 물론 근무시간, 조직문화, 채용 방식 등 인사 시스템 전반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법 개정까지 추진하며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정부의 움직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관련 부처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최근 ‘공직사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근무시간’, ‘최근 채용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선발체계’, ‘공직문화 혁신 컨설팅’, ‘인적자원관리 환경변화 연구’ 등 4대 핵심 주제로 전문가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공무원 처우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와 함께 실질적인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969년 이후 5년마다 공무원 총조사를 진행해왔지만, 이처럼 처우 개선을 목표로 전방위적인 시스템 개편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부가 이토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통계 : 5년 새 두 배 급증한 MZ 공무원 퇴직

공무원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임용 후 5년 이내에 퇴직한 신규 임용 공무원 수는 2019년 6,663명에서 지난해(2023년 기준 추정) 1만 2,263명으로 불과 5년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는 공직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인재들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심각한 경고 신호입니다.

 

 

MZ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는 진짜 이유

 

그렇다면 젊은 공무원들은 왜 어렵게 합격한 공직을 떠나는 것일까요? 주된 이유로는 민간 기업에 비해 낮은 보수 수준과 과도한 업무량이 꼽힙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민간 기업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은 2020년 90.5%에서 2023년에는 83.1%까지 떨어졌습니다. 물가는 치솟는데 실질 임금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적은 월급으로 서울에서 생활하기가 너무 벅찹니다.

야근은 밥 먹듯이 하는데 수당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고, 경직된 조직문화도 견디기 힘들어요.

차라리 더 나은 조건의 민간 기업으로 이직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 최근 퇴직한 20대 공무원 A씨

 

이처럼 낮은 보수 외에도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개인의 성장 가능성 부족 등도 MZ세대 공무원들의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인사 시스템 개편,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정부는 이번 인사 시스템 개선 작업을 통해 공직사회의 매력도를 높여 젊은 인재들의 이탈을 막고,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검토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수 현실화: 민간 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특히 저연차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근무시간 유연화: 유연근무제 확대, 불필요한 초과근무 감축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할 전망입니다.
• 조직문화 혁신: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소통 문화를 조성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여 젊은 세대가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입니다.
• 채용 방식 다변화: 기존의 획일적인 공채 방식에서 벗어나 직무 중심, 경력 채용 확대 등 다양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 MZ세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매력을 느끼고, 국민을 위한 봉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공직사회의 혁신은 단순히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넘어, 대국민 서비스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