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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모르는 '숨은 결핵'? 폐 아닌 곳에 숨은 위험, 폐외결핵 심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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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모르는 '숨은 결핵'? 폐 아닌 곳에 숨은 위험, 폐외결핵 심층 분석!

 

결핵이라고 하면 보통 폐에 생기는 병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결핵균은 폐뿐만 아니라 우리 몸 곳곳의 장기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를 바로 '폐외결핵'이라고 부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폐외결핵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지난해 발생한 전체 결핵 환자 1만7944명 중 무려 3849명(21.5%)이 폐외결핵 환자였습니다. 이는 결핵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폐가 아닌 다른 부위에 결핵을 앓고 있다는 뜻입니다.

 

 

폐외결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감염될까?

 

폐외결핵은 이름 그대로 폐 이외의 장기에 결핵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의 한재준 교수는 "결핵균은 주로 호흡기나 소화기의 점막을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온 뒤, 혈액이나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퍼진 결핵균은 특정 장기에 자리를 잡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감염될 수 있는 부위가 매우 다양합니다. 흔하게는 림프절, 흉막(폐를 둘러싼 막), 복부 장기(위, 장, 간 등), 뼈나 관절, 그리고 심지어는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수막)까지 다양한 장기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면역력 문제만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과거에는 폐외결핵이 주로 면역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진 환자들, 예를 들어 혈액 투석을 받거나 간경변이 심한 환자, 장기간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폐외결핵 환자의 약 60%는 별다른 심각한 기저질환 없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폐외결핵이 더 이상 특정 취약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며,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진단이 어렵고 숨은 환자가 많을 가능성

 

폐외결핵이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진단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재준 교수는 "폐외결핵은 감염된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고 말합니다. 림프절에 감염되면 혹처럼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생기고, 뼈에 생기면 해당 부위의 통증과 기능 장애가 오며, 복부에 생기면 복통, 소화 불량 등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뇌수막에 생기면 심각한 두통, 발열, 의식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감염 부위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환자 자신도 결핵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고 의료진 역시 다른 질환으로 오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폐결핵에 비해 보고율이 낮은 경향이 있어, 실제 폐외결핵 환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자기가 폐외결핵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숨은 환자'가 상당수 존재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결핵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할 때

 

 

폐외결핵은 방치될 경우 해당 장기의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전신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결핵은 더 이상 폐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평소와 다른 몸의 변화, 특히 설명되지 않는 통증, 림프절 부종, 지속적인 발열이나 체중 감소 등이 있다면 폐외결핵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외결핵에 대한 높은 경각심과 정확한 진단만이 '숨은 결핵'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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