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대통령, 뼈 전이 '공격적' 전립선암 진단… 향후 건강은?

 

 

 

조 바이든(82)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지 불과 4개월 만에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 개인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핵심 요약: 바이든 전 대통령은 '공격적인 형태'의 전립선암으로, 글리슨 점수 9점(등급 그룹 5)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이미 뼈까지 전이된 상태입니다. 다만,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습니다.

 

 

'공격적 전립선암' 진단, 구체적인 내용은?

 

 

바이든 측 대변인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배뇨 증상이 악화된 후 전립선에서 새로운 결절이 발견되어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16일 '글리슨 점수 9점(등급 그룹 5)'으로 특정되는 전립선암 진단을 확정받았으며, 안타깝게도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는 2점에서 10점까지로 평가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암의 분화도가 나쁘고 악성도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통상적으로 7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바이든 전 대통령의 9점은 암이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임을 시사합니다. 앞서 바이든 측은 지난주 그의 전립선에서 '작은 결절'이 발견되어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희망의 불씨: "호르몬 민감성, 효과적 관리 가능"

 

 

비록 '공격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바이든 측은 절망적인 상황만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는 좀 더 공격적인 형태임을 나타내지만,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호르몬 치료 등을 통해 암의 진행을 늦추거나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바이든 측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주치의와 함께 치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임을 알렸습니다.

 

호르몬 치료는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전립선암, 미국 남성에게 흔한 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 100명 중 약 13명이 일생 동안 진단받을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암입니다.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뼈로 전이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82세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퇴임 후에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의 갑작스러운 암 진단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가 어떤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될지, 그리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소식은 고령층 남성에게 전립선암 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