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통제, 판도 바꿀까? 브라질-미국 '탈중국' 공급망 구축 가속!

 

 

 

최근 중국 정부가 핵심 전략자원인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질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희토류 채굴 및 정제 프로젝트를 조명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서방 세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희토류 7종 수출 통제

 

 

지난달 4일, 중국 정부는 디스프로슘,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총 7종의 희토류에 대해 특별 수출 허가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용 영구자석, 첨단 반도체, 의료용 조영제, 항공기 부품 등 미래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핵심 소재들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특히 가공 및 정제 분야에서는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글로벌 첨단 산업계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 중국의 희토류 통제는 단순한 경제적 조치를 넘어,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탈(脫)중국 희토류 공급망: 브라질 광산과 미국의 정제소가 뜬다!

 

이러한 중국의 압박에 맞서, 캐나다 광산기업 아클라라 리소시스(Aclara Resources)는 브라질 고이아니아 지역에서 대규모 희토류 광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채굴된 희토류는 미국에 신설될 가공 공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아클라라는 오는 8월까지 미국 내 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을 거치지 않는, 독립적인 희토류 공급망 구축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미 구매자까지 확보했다는 사실입니다.

아클라라는 지난해 독일의 자석 전문기업 VAC(Vacuumschmelze)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VAC는 미국 자동차 대기업 제너럴모터스(GM) 등에 공급할 고성능 자석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이 공장 건설에는 놀랍게도 미국 국방부가 9천400만 달러(약 1,250억 원)라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희토류 확보가 단순한 산업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수요는 쓰나미처럼": 희토류 시장, 격변의 서막

 

아클라라의 라몬 바루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강력한 경쟁자"임을 인정하면서도, "수요가 쓰나미처럼 밀려들고 있다"며 새로운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중심의 희토류 패권에 도전하는 서방 기업들의 의지와,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절실한 요구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브라질-미국을 잇는 새로운 희토류 공급망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으며, 향후 글로벌 자원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 역시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주목하고, 안정적인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