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의 화약고,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기 테러 사건이 인도와 파키스탄을 또다시 군사적 충돌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자국의 연루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외교적 해법 모색과 동시에, 인도의 군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발단: 카슈미르 관광지 테러와 인도의 분노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유명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겨냥한 무차별 총기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인도는 즉각적으로 이번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양면 전략: 외교적 호소와 군사적 대비
궁지에 몰린 파키스탄은 사태 해결을 위해 두 갈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1. '이슬람 형제국'에 긴급 SOS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일, 자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들을 긴급 초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샤리프 총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 테러 사건과 파키스탄은 전혀 연관이 없다.
-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하며 중립적인 국제 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
- 형제국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인도를 압박해 달라.
이에 사우디 측은 "파키스탄과 함께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하며 외교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 최악의 상황 대비: 전쟁 준비 태세 돌입
외교적 노력과 별개로, 파키스탄은 인도의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질적인 대비에 착수했습니다.
- 식량 비축: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방 정부는 주민들에게 최소 2개월치 식량 비축을 지시했습니다.
- 의료/통신 준비: 국경선(LoC) 인근에 의약품 비축, 구급차 정비, 대체 통신 수단 구축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 휴교령: 지역 내 1천 개가 넘는 이슬람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 군사 대비: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 주재로 군단장 회의를 열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침략이나 무모한 행동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격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인도의 강경 대응과 고조되는 위기
인도 역시 파키스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더스강 조약 중단: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 물 공급을 보장하는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파키스탄의 농업과 식수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입니다.
- 외교적 압박: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 취소 및 추방, 파키스탄 주재 자국 대사관 인력 대폭 축소 등을 단행했습니다.
- 군사적 시위: 연일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파키스탄도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응수하며 양국 관계는 전면적인 단절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측은 수일 내 인도의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슈미르 테러 사건으로 촉발된 이번 위기는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실제 군사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과 양국의 극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남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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