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20% '살인 진드기'의 습격! 캠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SFTS 예방법 총정리

 

 

본격적인 여름, 푸른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과 등산은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최고의 휴식입니다. 하지만 즐거운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이지 않는 작은 위협인 '진드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즐거운 나들이가 악몽이 되지 않도록,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참진드기와 SFTS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SFTS, 얼마나 위험한가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일명 살인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이름처럼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며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7월 4일까지 벌써 3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더욱 무서운 점은 높은 치명률입니다.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보고 이후 작년까지 발생한 환자 2,065명 중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무려 18.5%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약 20%에 이르는 사망률을 언급하며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부터 가을(4~11월)까지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 이 시기에 환자 발생이 집중됩니다.

 

 

혹시 나도? SFTS 주요 증상과 잠복기

 

SFTS는 진드기에 물린 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보통 5일에서 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초기 증상: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 심각한 경우: 호흡곤란, 의식 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감기몸살이나 식중독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야외 활동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백신 NO, 치료제 NO! 최선은 '예방'뿐

 

안타깝게도 SFTS는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즐겁고 안전한 야외 활동을 위해 다음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세요.

 

1. 복장 갖추기: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상의,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세요. 밝은 색 옷을 입으면 진드기가 붙었을 때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기피제 사용하기: 야외 활동 전, 옷이나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풀밭 조심하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마세요. 돗자리를 사용하고, 30분 이상 앉아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귀가 후 확인 및 세탁: 집에 돌아오면 즉시 입었던 옷을 털고 세탁하세요. 샤워나 목욕을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다리 접히는 곳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절대 이렇게 하지 마세요!

 

임소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침이 피부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에 절대 손이나 핀셋으로 무리하게 힘을 줘 떼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잘못 제거하면 진드기의 머리나 침 부분이 피부에 남아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을 발견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안전하게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대처법입니다.

 

예방 수칙만 잘 지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진드기 감염병. 올여름, 철저한 대비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고 즐거운 추억만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