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확량 53% 증가 성과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함께 추진하는 국제농업협력사업 ‘K-라이스벨트’가 아프리카 식량 위기 해결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세네갈·감비아·가나·카메룬·우간다·케냐·기니 등 7개국에서 총 3,562톤의 고품질 벼 종자를 수확하며, 전년(2,321톤) 대비 53% 증가했다. 당초 목표였던 3,000톤도 18% 이상 초과 달성한 수치다.
K-종자의 생산성, 현지 품종 압도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큰 폭으로 향상되었다. 헥타르당 평균 수확량은 4톤으로, 2023년 3.7톤보다 8% 높아졌고, 현지 품종(2.4톤) 대비 무려 67%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이는 K-종자의 우수한 유전적 특성과 한국의 정밀 농업 기술이 결합된 결과로, 향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농가 지원과 식량 보급 효과 병행
생산된 종자는 해당 국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현지 농가에 우선 공급된다. 잔여 물량은 저소득층 등 식량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소득 증대와 식량 접근성 향상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
신규 참여국에서도 기대감 고조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3개국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K-종자 시범포 조성까지 마쳤다. 이들 지역에서도 K-품종은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평균 23% 높았으며, 병해충 저항성과 빠른 숙기, 맛과 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본격적인 참여에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남부 아프리카로의 확장 기반 마련
한국 정부는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 앙골라 등 4개국과도 MOU를 체결하며, K-라이스벨트를 남부 아프리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에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보급하고, 식량 위기 대응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 농업기술, 국제사회에서 주목
K-라이스벨트는 한국의 우수한 종자 기술과 현장 밀착형 농업 지원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자립적인 농업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원조가 아닌, 장기적 식량 안보와 농업 생태계 개선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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