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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새로운 선택: 미국 젊은 세대, '가업'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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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치열한 사무직 취업 시장 대신,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업(家業)'을 물려받거나 함께 일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이 새로운 흐름의 배경과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훨씬 매력적" - 왜 가업인가?

미국 사무직 취업 시장이 최근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업은 안정적이고 익숙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 플리머스에 거주하는 25세 존 웰시 씨는 "일하면서 자랐고 이미 모든 사람과 친숙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아무 곳에나 이력서를 보내는 것은 너무 비인간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제 아버지가 운영하던 금속 가공업체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웰시 씨의 말처럼, 불확실하고 때로는 비인간적으로 느껴지는 대규모 채용 과정보다는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익숙한 환경, 그리고 가족이라는 끈끈한 유대감이 있는 가업이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 세대의 '승계 절박함'도 한몫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젊은 세대의 구직난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부모들의 상황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평생 일궈온 사업체를 안정적으로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자 하는 부모 세대의 '승계 계획에 대한 절박함'이 자녀들의 가업 합류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외부인에게 회사를 매각하거나 승계자를 찾는 것보다, 자녀가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여러모로 안정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입니다.

데이터로 보는 가업 승계 트렌드

실제 데이터도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합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발로우 리서치가 8,754명의 중소기업 소유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주목할 만합니다.

  • 응답자의 42%가 향후 5년 이내에 회사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19년의 36%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 소유권 이전을 계획하는 응답자 중 28%는 '가족에게 회사를 물려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가업 승계에 대한 니즈가 실제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선택지

미국 젊은 세대의 가업 승계 증가는 어려운 취업 시장이라는 현실적 요인과 다음 세대로 사업을 이어가려는 부모 세대의 바람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진로 선택을 넘어, 미국 중소기업의 미래와 세대 간의 관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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