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금값? 일본 쌀값 폭등 원인과 향후 전망 완전정리

일본의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식인 쌀 가격이 '금값'이라 불릴 만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 쌀값, 도대체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요? 일본 쌀값 폭등의 원인부터 영향, 향후 전망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멈추지 않는 가격 상승: 현재 상황은?

일본 농림수산성 발표에 따르면, 6월 첫째 주(5/31~6/6) 전국 슈퍼마켓 1000곳의 쌀 5kg 평균 소매가격은 4214엔(약 4만 2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8엔 오른 가격이며, 무려 14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년 전과의 비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은 2068엔(약 2만원) 수준이었으니, 불과 1년 사이에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한 셈입니다.

일본 쌀값, 왜 이렇게 폭등하나? (원인 분석)

이번 쌀값 폭등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기록적인 폭염과 작황 부진: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지난해 여름 일본을 덮친 역대급 폭염입니다. 고온 현상으로 쌀의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습니다.
• 생산 기반 약화: 일본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농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쌀 재배 면적 자체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는 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 외식 수요 회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식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쌀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생산 비용 증가: 비료, 농약, 유류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상승도 쌀 가격 인상 요인 중 하나입니다.

쌀값 폭등의 영향과 파장

쌀값 폭등은 일본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가계 부담 증가: 주식인 쌀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외식업계 타격: 초밥(스시), 덮밥(돈부리), 도시락(벤토) 등 쌀을 주재료로 하는 외식업체들은 원가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인들의 '최애 먹방'인 스시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 식량 안보 우려: 주식의 가격 급등은 장기적으로 식량 자급률 및 안보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은? 가격 안정될까?

단기적으로 쌀 가격이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작황 부진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올해 여름 날씨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해야 합니다. 쌀 재고 방출이나 수입 조절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한 품종 개량, 농업 구조 개선 등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높은 쌀 가격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외식 물가 상승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특히 '먹방' 예산을 조금 더 넉넉히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