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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청년실업률 상승, 한국 청년에게 주는 신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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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고용 위기 속 청년층의 좌표를 다시 묻다


1. 전 세계 청년 고용, 다시 흔들리다

  • 청년실업률 13.6%: 2024년 ILO 기준, 전 세계 청년 평균 실업률
  • 중동·북아프리카 25%+: 지역 간 격차 심화, 일부 국가에선 4명 중 1명이 실업 상태
  • 유럽 평균 15% 내외: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여전히 높은 청년 실업률 지속
  • 디지털 전환과 경기 둔화: 노동 수요 구조 변화가 청년 일자리를 직접 타격

국제노동기구(ILO)가 2024년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5~24세 청년층의 전 세계 평균 실업률은 13.6%에 이르렀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청년실업률이 25%를 넘기며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 주요 국가들 역시 15% 안팎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일시적인 고용 회복세가 있었지만, 2023년부터 세계 경기 침체와 디지털 전환 속 노동 수요 변화로 인해 청년 고용 시장은 다시 위축되는 추세다.


2. 한국 청년실업률은 낮은가?

  • 공식 실업률 7~8%: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치지만
  • 확장실업률 22% 이상: 체감 실업률은 3배 가까이 높아
  • 불완전 고용 확산: 인턴, 단기 계약직, 알바 등으로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
  • 고학력자 취업난: 학력은 높지만 일자리는 부족한 구조적 문제

한국의 공식 청년실업률은 약 7~8% 수준으로, 겉보기에 세계 평균보다 낮아 보인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하는 ‘확장실업률’(체감실업률)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다르다.


2025년 초 기준, 청년 확장실업률은 22%를 넘어서며 사실상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실질적인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대학 졸업 후 오랜 시간 취업 준비를 하거나, 비정규·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고학력 청년층은 ‘학벌은 있지만 일자리는 없는’ 구조적 불일치에 시달리고 있다.


3. 왜 청년 고용이 가장 먼저 흔들릴까

  • 경험 부족: 청년층은 실무 경력이나 숙련도가 낮아 채용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 산업 구조 전환: AI, 자동화, 플랫폼 노동 확대 등으로 단순·사무직 일자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 입직 지연: 졸업 후 진입 시점이 늦어지고, 취업 준비 기간은 길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 일자리의 질적 미스매치: 구직자의 스펙과 시장의 수요가 어긋나고, 눈높이와 임금 수준의 간극도 크다.

ILO는 청년 고용이 특히 취약한 이유로 ‘구직자 경험 부족’, ‘산업 구조의 급변’, ‘노동시장 진입 지연’ 등을 꼽고 있다.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경력과 숙련도가 낮기 때문에 경제 불안기에는 고용에서 가장 먼저 제외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으로 청년들이 진입하던 초급 사무직, 행정직, 일부 서비스직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 진입 자체가 지연되고, 직업 세계로의 첫 발을 내딛는 시점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실제 시장에서 제공되는 일자리 간의 괴리 역시 커지고 있다.


4. 한국 청년에게 주는 국제적 신호

  • 고용의 질(Quality of Employment): 단순히 ‘취업’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 스펙보다 경험: 고학력과 자격증보다 실무 역량과 직무 적응력이 더 중요해지는 흐름
  • 진입 경로 다양화: 대기업·공기업 외에도 중견·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
  • 국제적 공통 과제: 청년실업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구조 위기로 이해해야 함

전 세계적으로 청년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 청년들 역시 동일한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한국처럼 학력이 높은 대신 경력은 부족한 구조에서는 ‘공식 실업률’보다 ‘고용의 질’이 훨씬 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또한 기업들이 ‘경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단순히 취업 스펙을 쌓는 것보다 직무 적합성과 실무능력 중심의 전략이 요구된다.


이제 청년들은 취업이라는 하나의 목표보다, 어떤 직무에 어떤 방식으로 진입할지를 다층적으로 고민해야 하며, 사회 또한 다양한 진입 경로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청년 고용의 문제는 미래에 대한 신호다

청년의 일자리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한 사회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기회를 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그 나라의 경제 구조와 복지 체계, 교육 정책의 결과가 집약된 ‘사회적 거울’이다.

 

전 세계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는 지금, 우리는 ‘한국의 청년 고용’만을 따로 떼어볼 것이 아니라
글로벌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고용률 상승이 아닌, 청년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토대다.


문제는 분명해졌다. 이제는 질문을 넘어, 대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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