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민 불편 키우는 신종 곤충, 이제 법으로 관리
서울시가 최근 급증하는 ‘러브버그’, ‘팅커벨’ 등 대량 발생 곤충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새롭게 제정했다.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시민 생활에 불편과 피해를 주는 곤충까지도 방제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핵심이다.
2. 러브버그 민원, 급증세 보여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엔 주로 서북권 지역(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에서 4,378건이 접수됐지만, 2023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돼 6,174건으로 늘어났다. 작년 7월 초까지는 이미 9,296건에 이르렀다. 서울연구원은 이 곤충들의 출몰이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 운전자 시야 방해부터 차량 손상까지
러브버그는 차량에 대량으로 달라붙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차량 표면에 사체가 쌓이면서 도장 부식이나 라디에이터 고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생활 속 안전과 재산에 위협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감염병 매개 곤충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방제 근거가 부족했다.
4. 친환경 방제 방식 중심… 시민단체 반응은 엇갈려
서울시는 이번 조례를 통해 끈끈이 패드, 유인등 트랩, 생물학적 방제 등 친환경적인 방식의 곤충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러브버그가 유해 곤충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민단체 일부는 방제 자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러브버그는 화분을 옮기는 역할을 하고, 유충은 토양을 비옥하게 해 ‘익충’으로도 분류된다.
5. 방제 넘어, 제도 개선까지
이번 조례 제정은 단순한 곤충 방제를 넘어 자치구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보조금 지급 등 행정적 지원의 기반을 다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향후 대량 발생 곤충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함께, 체계적인 방제 시스템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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