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까?

 

미국,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전면 중단…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갈등이 원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이 결렬된 지 나흘 만에 내려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모든 군사 지원 물자의 수송이 중단되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직접 내린 명령에 따른 것이다.

 

군사원조 중단의 배경

지난달 28일, 양국 정상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 및 재정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지분 50%를 요구하는 협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의 확실한 안보 보장을 요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두 정상 간의 의견 충돌이 심화되었고, 결국 회담은 중도에 종료되었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군사원조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군사 장비와 무기 수송이 모두 멈추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하기 전까지 미국의 지원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원조 중단이 우크라이나에 미치는 영향

미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까지 659억 달러(약 96조 원)에 달하는 군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 없이 전쟁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특히 미국의 군사 장비와 무기에 의존해왔던 우크라이나군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탄약 및 무기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은 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군사적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의 반응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결정이 유럽 안보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의 지원 중단이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지원 중단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가능성을 낮추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만약 미국이 군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가들의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새로운 외교적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군사원조 중단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개할지, 아니면 더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지에 따라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